60개월 연속 흑자행진… 상품수지 흑자는 105.5억달러로 5개월만에 최대
수출 호조로 지난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84억달러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흑자는 84억달러로 집계돼 1월(52억8,000만달러)보다 31억2,000만달러(59.1%) 늘었다. 이는 작년 11월(88억9,000만달러) 이후 석 달 만에 최대 규모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6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장 흑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회복세로 상품수지 흑자가 105억5,000만달러로 크게 불었다. 올 1월(78억1,000만달러)은 물론, 작년 같은 달(79억3,000만달러)보다도 높았다.
특히 올 2월 흑자는 수출(446억3,000만달러)이 1년 전보다 23.0%, 수입(340억8,000만달러)이 20.2%씩 동반 증가하며 기록한 흑자여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 생기는 ‘불황형 흑자’ 논란은 잦아들고 있다. 지난 2월의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2011년 12월(24.7%)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수출 증가 배경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 관련 제품의 단가가 올랐고 반도체 시장의 호조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에서 서비스수지 적자(22억3,000만달러)는 작년 2월(11억6,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1월(33억6,000만달러)보다는 대폭 줄었다. 운송수지 적자가 1월 2억3,000만달러에서 2월 5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11억7,000만달러 적자로 파악됐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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