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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신애 "올 해 JLPGA 6~8개 대회 출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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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신애 "올 해 JLPGA 6~8개 대회 출전할 듯"

입력
2017.04.0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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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신애./사진=안신애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미녀골퍼' 안신애(27ㆍ문영그룹)는 99세였던 할머니를 최근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다. 안신애는 슬픔이 다 가시기도 전에 올 시즌 첫 대회에 나서게 됐다. 그는 6일부터 나흘간 제주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 스카이ㆍ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안신애는 제주로 향하기 전 본지와 통화에서 "시즌 처음으로 나가는 대회인 만큼 경기 감각 회복에 의미를 두고 싶다. 몸 풀기 대회라 생각하고 편한 마음으로 치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안신애와 일문일답.

-지난 해 KLPGA 상금랭킹에서 53위(1억2,600만1,621원)를 기록했다. 2015년(2억6,646만3,520원ㆍ18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부진의 원인은.

"지난 해 아버지께서 췌장암 2기 진단을 받았다.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이 몇 차례 있었다. 그러다 보니 골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다. 쉬어야 할 시간에도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을 오가는 상황이 많았다.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연습도 원하는 만큼 하지 못했다."

-아버지 몸 상태는 현재 어떤가. '암 정복 희망 프로젝트'라는 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들었다.

"수술 후 많이 좋아지셨다. 완치 단계다. 물론 위험한 암이기 때문에 아직은 병원을 다니시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계신다. 기부는 아버지가 계기가 돼 하게 됐다."

-겨울전지훈련에서 주력한 부분은.

"올 해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병행하기 때문에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근육량을 늘려 지난 해보다는 체중이 5kg 정도 더 나간다. 스윙 자세 등을 새롭게 바꾸기보다는 이제까지 했던 것 위주로 향상을 시켰다. 감각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 안신애./사진=안신애 제공.

-JLPGA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올 해 프로 9년 차다. 5년 차가 넘어갈 때부터 삶이 너무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것을 갈구하게 되더라. 새로운 투어에서 신인의 자세로 도전해보고 싶어 일본 투어 문을 두드렸다. 최대 약 20개 대회에 나갈 수 있지만, 국내 투어와 병행하는 관계로 올 해는 메이저대회 위주로 6~8개 대회에 나설 생각이다."

-JLPGA 투어는 특히 '단타자'들이 성적을 내기 유리한 곳이다.

"그렇다. 그것도 일본 진출을 고려하게 된 계기 중 하나다. 코스를 아직 많이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골프장 스타일이 좁고 나무가 많아 트러블 샷 할 일이 많을 것 같더라. 영리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코스가 많다. 요령도 필요하고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이미 일본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실 좀 부담스럽다. 주목 받지 않고 가는 게 편할 것 같다.(웃음) 해외에 나가면 '한국의 얼굴'이 될 수도 있는데 혹여 말 실수는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플레이 스타일로 실망감을 안겨드릴까 봐도 염려된다. 그래도 좋은 부담이라고 생각하려 한다."

-JLPGA에서의 목표는.

"일단은 JLPGA 투어 시드를 유지할 정도의 성적을 내는 게 바람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해 볼 생각은 없나.

"언젠가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러나 국내와 일본 투어에 전념하느라 지금은 생각을 못하고 있다."

-문영그룹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이전 회사에선 혼자 있었는데, 여기 오니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해 좋다. 나와 조정민(23), 김다나(28) 3명은 뉴질랜드 국가대표 출신이라 더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 서로 뉴질랜드 시절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

▲ 조정민과 안신애(오른쪽)./사진=안신애 제공.

-추가로 논의 중인 계약이 있나.

"아직 확정은 안 됐고 논의 중인 곳은 한국과 일본 합쳐 2곳 정도 있다. JLPGA 대회에 아직 출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스폰서 제안이 들어와 감사하게 생각한다."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로 불린다. 스타일링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예쁜 옷을 입고 싶긴 하다. 운동 선수이다 보니 그래도 기능성을 제일 많이 본다. 스윙할 때 편한 옷을 먼저 찾고, 그 다음에는 신체 장점을 부각시켜 주거나 단점을 보완해주는 의상을 눈여겨 본다. 일상에선 화이트 컬러 의상이나 청바지 등 청제품 옷을 선호한다."

-올 시즌 KLPGA에서의 각오는.

"우승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지난 해는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올 해는 골프에 집중하면서 적어도 1승을 거두고 싶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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