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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청산 상징 박근혜 친필 표지석 철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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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청산 상징 박근혜 친필 표지석 철거하라

입력
2017.04.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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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퇴진 세종비상국민행동본부가 4일 오전 세종시청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표지석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
박근혜정권퇴진 세종비상국민행동본부가 4일 오전 세종시청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표지석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

박근혜정권퇴진 세종비상국민행동본부(세종행동본부)가 4일 세종시청 앞과 대통령기록관 등 세종시 관내 2곳에 설치된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세종행동본부는 이날 오전 시청사 앞 박 전 대통령 표지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대한 범죄자인 박근혜의 친필 표지석은 ‘적폐청산의 상징물’로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행동본부는 “파면에 이어 구속영장까지 발부되는 등 구체적 범죄행위가 드러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친필을 거대한 돌판에 새겨 기념하는 것은 세종시민의 수치이자 부끄러움”이라고 주장했다.

세종행동본부는 그러면서 시민 여론을 수렴해 표지석 철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이춘희 세종시장을 압박했다. 세종행동본부에 38개 시민단체가 참여해 이미 지난해부터 표지석 철거를 요구해왔고, 시민들도 2,000명 넘게 자발적으로 서명해 철거를 요구한 만큼 여론을 더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세종행동본부는 “이미 확인된 여론의 무게가 이 시장에겐 이리도 가벼운 것이냐”며 “이 시장의 제안은 시민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4일 오전 세종시청 앞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이 박근혜정권퇴진 세종비상국민행동본부가 붙인 철거 요구 스티커로 도배돼 있다. 표지석 밑 박 전 대통령 이름에는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노란리본 스티커가 빼곡히 붙어 있다.
4일 오전 세종시청 앞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이 박근혜정권퇴진 세종비상국민행동본부가 붙인 철거 요구 스티커로 도배돼 있다. 표지석 밑 박 전 대통령 이름에는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노란리본 스티커가 빼곡히 붙어 있다.

세종행동본부는 대통령기록관에도 앞마당에 있는 또 다른 박 전 대통령 표지석 철거를 요구했다. 이들은 “표지석 철거 요구에 대통령기록관 측은 ‘역사적 기록물’이라는 말도 터무니없는 망발을 하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 표지석은 기록으로 남겨야 할 역사의 유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표지석은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된 적도 없고, 그럴만한 가치도 없어 보전하는 것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장소, 일제 강점기 서대문 형무소 등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도 했다. 세종행동본부는 “대통령기록관이 세종시민이 자랑할 만한 대표 기관으로 자리잡는 출발선은 박 전 대통령 표지석 철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세종행동본부 이영성 공동대표는 “박 전 대통령 표지석은 친필을 빼면 역사적 사실이나 대통령 상징 문양도 없어 대통령 기록물도, 상징물도 아니어서 국가적 보전가치가 없다”며 “소유권을 가진 세종시는 표지석을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 오전 세종시청 앞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에 박근혜정권퇴진 세종비상국민행동본부 관계자들이 철거를 요구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가진 뒤 손플래카드 스티커를 표지석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4일 오전 세종시청 앞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에 박근혜정권퇴진 세종비상국민행동본부 관계자들이 철거를 요구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가진 뒤 손플래카드 스티커를 표지석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세종행동본부는 기자회견 직후 손 플래카드에 붙어있던 철거 요구 스티커와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노란 리본 스티커를 표지석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글ㆍ사진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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