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건설청, 세종 중앙공원 최종안 이달 중 발표 강행할 듯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건설청, 세종 중앙공원 최종안 이달 중 발표 강행할 듯

입력
2017.04.04 20:00
0 0
행복도시입주자대표협의회와 중앙공원바로만들기시민모임이 지난 1일 중앙공원 2단계 사업 예정지인 장남뜰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금개구리 이주와 이용형 공원 조성 등을 촉구하고 있다. 입대협ㆍ시민모임 제공
행복도시입주자대표협의회와 중앙공원바로만들기시민모임이 지난 1일 중앙공원 2단계 사업 예정지인 장남뜰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금개구리 이주와 이용형 공원 조성 등을 촉구하고 있다. 입대협ㆍ시민모임 제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건설청)이 논 면적 추가 축소 등의 내용을 담은 세종 중앙공원 2단계 사업 최종안을 마련, 이달 중 발표하고 사업을 강행할 전망이다. 하지만 찬반으로 갈라진 시민단체 양측 모두 반발이 더 거세지고 있어 사업 추진 가능성을 가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3일 “올 1월 다자협의체 당시 제시했던 논 면적 규모를 더 줄이는 내용을 포함한 세종 중앙공원 2단계 사업 최종안을 마련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민모임이든 환경단체든 100% 만족하는 대안은 없다. 다자협의체에서 밝힌 것처럼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진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청이 사업 강행 의지를 드러내는 것은 중앙공원 2단계 사업이 논 면적을 둘러싼 찬반 양론에 끌려 다니며 2년 이상 지연된 만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건설청은 지난 1월 다자협의체에서 중앙공원 2단계 시민단체에게 논 경작지를 2014년 금개구리 서식지로 최종 지정된 면적(54만㎡)보다 절반 이상 줄인 21만㎡로 줄이겠다고 제안했다. 다행히 금개구리 서식지 보호를 요구하는 생태도시시민협의회(생태협)는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행복도시입주자대표협의회(입대협)ㆍ중앙공원바로만들기시민모임(시민모임)이 논을 없애고, 이용형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건설청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논 경작지를 더 줄이고, 웅덩이와 초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들고 마련, 설득작업을 나서고 있지만 양 측 시민단체의 반발만 커지고 있다.

생태협은 측은 “건설청이 논 면적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믿어 양보했지만 이충재 청장이 이를 악용해 자의적으로 흥정하고 있다”며 “논 면적 축소에만 혈안이 된 이 청장은 중앙공원 문제를 결정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하고 있다. 그러면서 금개구리 서식지로 적합 판정을 받은 중앙공원 논 면적을 더 이상 축소하지 말고, 중앙공원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입대협과 시민모임도 지난 1일 정부청사 인근과 사업예정지인 장남뜰 평야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중앙공원에 논은 단 한 평도 있어선 안 된다”며 이용형 공원 조성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금개구리 서식지를 조금 세분화해 금개구리 구역과 논을 구분했을 뿐”이라며 이 청장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건설청 관계자는 “현재 양 측 시민단체와 개별적으로 접촉해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추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할 순 있지만 논 면적 추가 축소하더라도 논은 유지하되, 사업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이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