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공격수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이 상대 골문을 정조준한다.
여자대표팀은 4일 오후 김일성경기장에서 평양 입성 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은 5일 인도를 상대로 여자 아시안컵 B조 첫 경기를 펼치고 7일에는 역사적인 남북맞대결을 치른다. 1위만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는 가운데 남북전은 본선행 티켓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공격수 정설빈은 북한에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4강전과 지난해 열린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북한을 상대로 골을 터트렸다.
그는 4일 평양 입성 첫 훈련에 앞서 “항상 북한과 경기할 때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번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북한에 강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다른 의미는 없다”며 “동료들이 찬스를 만들어 줬고 준비한 것이 자신감과 함께 나오면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남북전이 열릴 김일성경기장은 5만 명 수용 규모다. 북한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는 것에 대해선 “(북한의 열성적인 응원에 대비한) 소음훈련을 하면서 그런 부분은 익숙해졌다. 집중을 하게 되면 주변 소리에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비수 임선주(인천현대제철)는 북한전에 남다른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인천아시안게임 북한전에서 나의 실수로 패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기도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축구인생에 있어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평양 원정이 긴장도 됐지만 설레기도 했다. 이제 실감이 난다"며 “선수들이 긴장하고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이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잘하면 된다. 북한은 우리와의 경기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였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을 잘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임선주는 평양 한복판에 위치한 김일성경기장에 태극기가 걸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질 상황에 대해선 “다른 경기보다 뭉클할 것 같다. 애국심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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