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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이웃 구한 UDT 대원들과 꽃집 사장님 ‘LG 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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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이웃 구한 UDT 대원들과 꽃집 사장님 ‘LG 의인상’

입력
2017.04.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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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투숙객들을 구한 해군특수전전단 이정수ㆍ신상룡ㆍ임도혁(왼쪽부터) 하사. LG 제공
민박집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투숙객들을 구한 해군특수전전단 이정수ㆍ신상룡ㆍ임도혁(왼쪽부터) 하사. LG 제공

LG복지재단은 지난달 27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민박집 화재 현장에서 투숙객 7명을 구한 해군특수전전단(UDT) 이정수(26)ㆍ신상룡(24)ㆍ임도혁(22) 하사에게 의인상과 상금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독신자 숙소 근처 민박집 3층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자 편의점 등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다. 불길이 거세 진압이 어렵다고 판단한 뒤엔 1~3층을 오가며 방문을 두드려 잠들어 있던 투숙객들을 대피시켰다. 구조 과정에서 유독가스를 마셔 치료를 받았지만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LG복지재단은 이날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장순복(48)씨에게도 의인상과 상금을 수여했다. 장씨는 지난달 23일 불이 난 이웃 철물점에 주인이 쓰러져있다는 외침을 듣고 망설임 없이 가게 안으로 진입했다. 유독가스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장씨는 밖으로 나와 아내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한 뒤 마스크를 쓰고 다시 불길 속으로 들어가 철물점 주인을 끌어냈다. 이어 화상을 입은 손으로 심폐소생술까지 시행해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다.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이웃 가게 주인을 구조한 장순복(48)씨. LG 제공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이웃 가게 주인을 구조한 장순복(48)씨. LG 제공

LG 관계자는 “위험한 상황에 처한 이웃을 구하는 용기 있는 행동이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숨은 의인들을 찾아내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LG 의인상을 제정했다. 현재까지 수상자는 43명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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