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대한축구협회장기 전국축구대회 /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함께 뛰는 새로운 스포츠문화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지난 1일 인천남구지역 개막리그를 시작으로 12월까지 9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 '2017 축구 디비전-7 시군구 리그'가 그 출발점이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시군구 리그에는 전국 156개 시군구에서 활동 중인 936개 동호인 축구팀이 참가한다.
대한체육회는 올해부터 한국 축구에 디비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유럽 리그처럼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합해 디비전을 구분하고 승강제를 적용해 각 팀들의 디비전간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운영 방식이다.
그 동안 한국 축구는 프로팀들이 참가하는 K리그 클래식 및 챌린지 리그, 실업팀들이 참가하는 내셔널리그, 아마추어 전국 최상위 리그인 K3리그 등으로 구분돼 운영됐다.
디비전 시스템에 따라 앞으로 한국 축구는 프로팀들이 참가하는 클래식과 챌린지, 세미프로 및 아마추어팀으로 운영되는 K3, K4리그, 전국 단위 축구 클럽이 중심이 되는 K5리그, 17개 시도별 광역축구클럽이 참가하는 K6리그, 기초 지역별 동호인리그인 K7리그 등 총 7개 디비전으로 구분돼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에 개막한 시군구 리그가 K7 리그에 해당한다.
각 팀은 성적에 따라 상위 디비전으로 승격하거나 하위 디비전으로 강등된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내년에는 K7리그 팀들이 K6리그까지 승격 가능해진다. 2019년에는 K5리그까지, 2020년에는 K4리그까지 승강제가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인 레스터시티 FC의 간판 스타 제이미 바디(30)는 2007년 8부 리그 아마추어팀 스톡스 브리지파크 스틸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최상위 리그인 EPL까지 진출했다. 한국 축구에서도 바디 같은 선수가 나올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디비전 시스템은 동호인 리그를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국에 분산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각종 아마추어 대회들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뛰는 스포츠문화를 정착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승강제 덕분에 동호인과 아마추어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확실해져 실력 있는 동호인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포츠 저변 확대와 이를 통한 전문 선수자원 수급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선진국형 체육 시스템 정착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단순한 디비전 시스템이 아닌 견고한 한국형 축구리그 디비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을 계속해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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