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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 ‘배신의 정치’ 발언에 칼로 등 찔린 아픔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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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 ‘배신의 정치’ 발언에 칼로 등 찔린 아픔 느껴”

입력
2017.04.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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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에세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공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이 쓴 책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이 쓴 책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발언에 대해 “누군가 뒤에서 등을 칼로 찌르는 아픔을 느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4일 자전적 에세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를 공개하며, 박 전 대통령이 2015년 6월 25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한다’라고 언급할 당시에 대해 “그 말을 전해들은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고 회상했다. 유 후보는 또 “그 원고를 대통령이 직접 썼는지, 누가 써줬는지 나는 아직 모른다”며 “적어도 연설 담당 비서진들이 써준 원고가 아니었음은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에세이에서 “무엇이 배신의 정치인가, 진실을 말한 게 배신인가”라고 반문하며 1998년 11월 방한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앞에서도 쓴소리를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또 판사 출신 아버지 때문에 불거진 금수저 논란에 대해 “판사라는 직업이 선망의 대상이기는 했지만 월급은 얼마 되지 않은 시절이라 대식구의 살림살이를 꾸려나가야 했던 어머니는 늘 쪼들렸다”며 어머니가 유 후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로 들어온 영화표를 팔다 암표 단속에 걸린 가족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성지원 인턴기자(고려대 사회학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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