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 101 시즌2' 장문복(왼쪽), 문재인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요즘 유행하는 단어 2개가 있다. '어대문'과 '어문복'이다. 어대문은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어문복은 '어차피 우승은 장문복'이라는 뜻이다. 제 19대 대통령은 문재인,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우승은 장문복으로 이미 정해진 걸까. 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장문복의 인기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못지않다.
장문복은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중학생 신분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아웃사이드를 따라하며 스피드한 랩을 선보였지만 래퍼로서 재능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힙통령'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악마의 편집 희생양으로 잊혀 지는가 했지만 지난해 아웃사이더 소속사 오앤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초 '프로듀스 101 시즌2' 합류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욱 시선을 끌었다. 제작진이 화제를 모으기 위해 장문복을 일부러 섭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 충분했다.
네티즌들은 지난해 장문복이 발표한 곡 '췍'(힙통령 사운드)와 시즌1 출연자 김세정의 꽃길 발언을 빗대 "문복아 췍길만 걷자!"고 열혈 응원을 보냈다. 이러한 인기는 투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마이돌 투표에서 장문복은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마이돌 투표는 연습생들 중 자신이 후원하고 싶은 단 한 명의 연습생에게 투표하는 시스템이다. 11명의 연습생을 뽑는 본 투표와 관계없지만, 연습생 1명에게만 투표해 실질적인 개인 팬덤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장문복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시즌1에서 김소혜는 부족한 실력에도 방송 초기 팬덤을 형성하며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최종 11인에 뽑혔다. 물론 김소혜는 제작진이 "정말 열심히 했다"고 증언할 만큼 노력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문복은 제2의 김소혜가 될 수 있을까. 안준영 PD는 3일 제작발표회에서 "장문복을 절대 섭외한 게 아니다. '정말 아이돌이 하고 싶냐'고 계속 물었다. 무대에서 랩뿐만 아니라 춤, 노래도 함께 하고 싶다고 하더라. 아이돌 그룹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고 밝혔다.
▲ 장문복(왼쪽), 정채연
장문복은 지난달 9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공개된 '나야 나'(PICK ME) 첫 무대에서 엔딩을 장식했다. 시즌1 정채연과 비교되며 '엔딩 요정'으로 불리고 있다. 안 PD는 "F반이었는데 정말 열심히 했다. 마지막에 장분복의 표정을 안 담을 수 없었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기대된다"고 했다.
'프로듀스 101'은 시즌1 방송 당시 101명의 연습생들의 모습을 골고루 담지 않아 분량 논란이 일었다. 본인의 매력을 잘 어필하는 연습생을 1분이라도 더 방송에 내보낼 수밖에 없다는 게 안 PD의 설명이다. 장문복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취재진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 101명의 연습생 한 명씩 소개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특유의 제스쳐와 깜찍한 표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긴 생머리를 넘길 때도 예사롭지 않았다. 퇴장하는 짧은 순간에도 취재진과 아이컨택하며 자신을 어필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신 스틸러는 장문복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사진=OSEN, 연합뉴스 제공•'엠카운트다운' 캡처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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