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나흘째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올케인 서향희(43·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와 유영하(55·24기) 변호사가 접견을 시도했다.
서 변호사는 이날 오전 한 남성과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일반 접견인 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기존에 선임계를 제출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법률적 조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법조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서 변호사가 새 변호인 선임을 위해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서 변호사가 인척인데다 같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기존 변호인단과 나누기 어려운 사적인 대화나 내밀한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접견자 제한 등록을 해놨다면 서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과 접견에 실패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는 오전 11시 30분을 조금 넘겨 구치소로 들어갔다가 11시 55분쯤 밖으로 나왔다.
서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을 위해 영치금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유영하 변호사가 접수한 50만원 중 미사용분과 서 변호사가 접수한 금액을 합해 수용자가 구치소에 보관하며 사용할 수 있는 한도액인 300만원이 박 전 대통령을 위해 채워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하반기 검찰 수사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해 온 유 변호사도 이에 앞서 구치소에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는 오전 9시가 임박해 구치소에 들어갔다가 정오를 조금 넘겨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다음날로 예정된 검찰 조사에 대비해 답변 내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4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구속 후 처음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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