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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러시앤캐시, 2024년까지 대부업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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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러시앤캐시, 2024년까지 대부업서 철수

입력
2017.04.0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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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대부업 정리’ 약속 이행 당국 요구에 “2024년까지 손 떼겠다”

계열사 미즈사랑, 원캐싱은 2019년까지 먼저 철수… 대부업계 지각변동 예고

출입문이 닫혀 있는 러시앤 캐시 본사 입구. 한국일보 자료사진
출입문이 닫혀 있는 러시앤 캐시 본사 입구.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부업계 부동의 1위 ‘러시앤캐시’를 계열사로 거느린 아프로파이낸셜이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역시 대부업계 상위 업체인 미즈사랑과 원캐싱 등 계열사는 2019년까지 대부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업계 1위를 비롯한 주력 사업체들이 대거 사라지는 대부업계 판도에 향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OK저축은행 인수 조건 위반 논란과 관련해 아프로파이낸셜이 2024년까지 모든 대부 사업을 정리하기로 약속했다”고 3일 밝혔다. 계열사별로는 러시앤캐시가 2024년까지, 미즈사랑과 원캐싱은 내후년(2019년)까지 사업을 접기로 했다.

앞서 아프로파이낸셜은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19년까지 대부업 자산을 단계적으로 40%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대부업에서 철수하겠다”는 인수 조건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의 현장점검 결과, 아프로파이낸셜이 애초 약속했던 연차별 대부업 자산 감축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최윤 아프로파이낸셜 회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대부업체 헬로우크레디트였다. 아프로파이낸셜의 계열사 3곳은 약속대로 대부업 자산을 감축했으나, 공정거래법상 동일 계열에 포함되는 헬로우크레디트가 오히려 대부 자산을 확대한 것이 문제가 됐다. 아프로파이낸셜 측이 "헬로우크레디트는 독립 경영을 하는 회사이며, 공정거래법상 동일 계열에 해당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금융당국이 한층 강화된 이해 상충 방지계획과 시정을 요구하자 아프로 측은 “2024년까지 대부업을 완전히 접겠다”는 계획을 제시했고 이런 계획은 지난달 22일 열린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확정됐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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