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모든 기록이 통계로 남아 다음 경기 예측을 위한 자료가 된다. 10만 여건에 달하는 메이저리그 경기 누적 통계는 시카고 컵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2연패를 차지할 것이라고 가리켰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3일 자체 개발한 데이터 모델을 바탕으로 2017 메이저리그 우승팀과 경기 결과를 예측했다. ☞관련기사
3일 개막한 2017 메이저리그의 우승팀은 시카고 컵스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30개 구단 중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 14%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12%)와 LA다저스(11%)가 컵스의 뒤를 바짝 쫓았다. 세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한 자릿수를 기록해 우승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컵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 85%, 디비전시리즈 우승 가능성 70%로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컵스의 전력이 탄탄한 것으로 분석됐다는 얘기다.
작년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 컵스와 클리브랜드는 올해 다시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에서 우승해 월드시리즈 ‘리턴 매치’를 치를 것으로 전망됐다.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동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중부), 휴스턴 애스트로스(서부)가 지구 정상에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워싱턴 내셔널스(동부), 시카고 컵스(중부), LA다저스(서부)가 이름을 올렸다.
통계에 따르면 코리안 빅리거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3년 만에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 류현진(30)은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켄타 마에다에 이어 4선발로 예상됐다. ESPN 자체 개발 투수 평가 점수에서 50.7점을 기록해 브랜든 맥카시를 0.3점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오승환(35)이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내셔널리그 중부 2위로 와일드카드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됐다.
김현수(29)의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추신수(35)의 텍사스 레인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로 예상돼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한편 ESPN은 2017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경기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지난 시즌 예측모델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상대전적과 선발투수는 물론 휴식 일수, 이동 거리까지 변수로 넣는다. 경기 기록은 1871년 수기록으로 남아있는 기록시트까지 데이터베이스화 해 누적 10만여 건에 이른다. 경기가 끝난 후 기록은 다시 업데이트되며 이 기록들은 다시 다음 경기를 위한 예측자료로 쓰인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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