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동시에 같은 보험에 가입하거나 다자녀 가정의 어린이가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험료 할인특약’ 정보를 3일 소개했다.
우선 부부가 여행자보험, 실손의료보험,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자동차보험 등 같은 상품에 동시 가입하면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삼성화재 등 13개 보험사는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제출해 부부 관계임을 확인하면 1~10%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보험엔 다자녀 가정 우대특약이 있다. 피보험자(자녀)의 나이가 25세 이하고, 피보험자를 포함한 형제자매가 2명 이상인 경우 보험료를 0.5~5% 할인 받을 수 있다. 특약 가입시 가족관계증명서나 주민등록등본 등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며, 입양 및 재혼 가정 등인 경우에도 가족관계증명서에 등재된 자녀가 2명 이상이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대체로 자녀의 수가 많을수록 할인율을 높게 적용한다.
기존 보험 가입자가 같은 보험사의 다른 상품에 가입할 때도 보험료를 최대 14% 할인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 등 18개사가 운영하는 종신보험, 어린이보험, 간편심사보험, 간병보험, 운전자보험 등이 해당된다.
자녀가 부모 대신 간편심사보험 등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1~2% 덜 내는 ‘효도 특약’도 있다. 보험 계약자가 본인의 부모(배우자의 부모 포함)를 피보험자 및 보험수익자로 삼아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다만 부모 나이가 50세 이상, 자녀 나이는 20세 이상이어야 하며 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가 같아야 한다. 또 보험 가입시 보험료를 한 번에 납입하는 일시납 계약이 아닌 경우에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동부화재 등 11개사의 간편심사보험, 간병보험 등에서 가능하다.
저소득층과 장애인도 우대특약을 통해 보험료 할인이 가능하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일 경우 이를 증명할 자료를 제출하면 보험료를 3~8% 할인 받는다. 장애인가족 특약은 장애인과 장애인 배우자(또는 직계 존비속)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2~5% 깎아준다. 저소득층ㆍ장애인가족 우대특약은 메리츠손해보험 등 16개사의 종신보험, 정기보험, 자동차보험 등에서 받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에 가입할 때 상품설명서와 약관으로 어떤 할인특약이 있고 자신이 혜택 대상에 해당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설계사나 보험사에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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