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박병호(왼쪽), 볼티모어 김현수/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미국 메이저리그가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3일(한국시간) 정규시즌의 막을 올린다. '치열한' 스프링캠프를 치른 한국인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올해 빅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하는 한국인 선수는 LA 다저스 류현진(30)과 세인트루이스 오승환(35), 볼티모어 김현수(29), 텍사스 추신수(35) 등 4명이다.
◇건강하게 돌아온 류현진, 건재한 오승환
류현진은 2일 타자를 세워놓고 실전처럼 던지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3이닝 동안 45개의 공을 던지며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2015년 어깨 수술 후 지난해에는 팔꿈치 부상까지 겹쳐 고전했던 류현진에게 '건강히' 완주한 이번 시범경기는 더 의미가 크다. 시범경기에 4경기에 나와 14이닝 4실점을 기록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류현진의 정규시즌 첫 등판은 7일 샌디에이고전이나 8일 콜로라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빅리그 2년차를 맞는 오승환은 시범경기에 5차례 등판해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간 투수로 시작했다 마무리 투수로 이동했던 그는 올해 시작부터 팀의 뒷문을 맡는다.
◇2년 차 맞는 김현수, 재기 노리는 추신수
김현수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24경기 타율 0.271(59타수16안타) 1홈런 8타점 7볼넷 12삼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8(45타수 8안타)로 고전하며 개막전 로스터(25인) 진입에도 진통을 겪었지만, 올해는 당당히 25인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기용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왼손 투수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지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
추신수는 "올해 재기선수상을 노리겠다"고 선언하며 비장한 시즌을 출발한다. 추신수는 지난해 4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20경기 타율 0.178(45타수 8안타) 2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마지막 시범경기였던 2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적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예열을 마쳤다.
◇트리플A로 내려간 '도전자' 박병호-황재균
미네소타 박병호(31)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19경기에 나와 타율 0.353(51타수18안타) 6홈런 13타점을 올리면서 팀 내 홈런과 타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시범경기 활약으로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개막전 로스터에 투수 13명을 넣고, 야수를 12명으로 줄이면서 박병호를 트리플A로 보냈다. 현지 언론들도 "미네소타가 '3월의 광기'를 드러냈다"며 구단의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박병호는 "씁쓸한 소식이지만 실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황재균(30)은 시범경기를 27경기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낯선 리그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메이저리그 입성에는 실패했다. 소득은 남았다. 동료들이 스프링캠프에 처음 참가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바니 뉴젠트'를 수상하는 등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뉴욕 양키스 최지만(26)도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음주 뺑소니를 일으킨 강정호(30·피츠버그)는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 당해 아직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올 시즌 전망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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