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가 2일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2시쯤 봉하마을 주차장 앞 도로에서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구속을 비판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친박단체의 집회가 봉하마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진 국민저항본부 경남본부장은 “종북 세력이 국가를 뒤흔들고 대통령까지 구속시켰다”며 “이번 탄핵도 헌법 제84조를 위반한 불법 탄핵인 만큼 원천무효”라고 비판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도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한다면 노 전 대통령 가족도 640만달러 뇌물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이 수사를 받다 투신자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노 전 대통령 가족은 뇌물로 받은 돈과 호화 사저를 즉각 국가에 반환하고 스스로 구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봉하마을 자택에 머물렀다. 경찰은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과 사저 경비를 강화했다.
집회는 1시간 가량 열렸으며, 부산과 대구ㆍ경북, 수도권 등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집회장소에서 진영읍 서의지공원까지 4㎞를 행진도 진행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 등은 집회 과정에서 일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양측 간 충돌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일부 노사모 회원은 “봉하마을은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건한 장소이고 참배객들이 방문하는 곳인데 경찰이 집회 신고를 내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해=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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