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주택매매가 오름폭 5개월 만에 커져
지난해 ‘11ㆍ3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하던 전국 집값이 지난달 다시 고개를 들었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6% 올라 지난해 11월(0.15%) 이후 줄어들던 오름폭이 5개월 만에 다시 커졌다. 주택매매가 상승률은 작년 10월(0.17%) 정점을 찍은 후, 넉 달 연속 줄었다. 하지만 봄철 이사수요가 늘고 내년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빠른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반등하는 모양새다.
서울(0.13%)은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와 영등포구 등 전체 25개구 중 입주물량이 쏟아진 강동구를 제외한 24개구에서 지난달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0.29%), 마포구(0.27%), 용산구(0.24%), 영등포구(0.21%)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은 강원(0.17%)과 부산(0.17%)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0.00%)은 보합, 경북(-0.08%), 충남(-0.06%), 대구(-0.05%) 등은 하락했다.
다만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입주물량 증가와 대선에 따른 부동산 정책 변화 등 영향으로 당분간 관망심리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런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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