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고 장욱진 화백의 고향인 세종시(구 연기군)의 생가가 복원되고, 기념관도 건립된다.
2일 시에 따르면 한국적 추상화를 정립해 근현대 미술사에 크게 기여한 고 장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지역 대표 인적 문화자산으로 육성키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골자로 한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비 5,000만원을 들여 ‘장욱진 화백 문화브랜드 육성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해 오는 6월 중간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고 장 화백의 연동면 송용리 생가와 생가 주변 문화유적지를 분석, 활용 가능한 세부 콘텐츠를 발굴키로 했다.
시는 더불어 시비 5,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5월까지 ‘탄생 10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계획이다. 고 장 화백의 작품세계와 생애를 꼼꼼히 기록, 정리해 시의 대표적 역사인물 홍보ㆍ교육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의 생가와 탑비 등 출생부터 작고 시기까지 발자취가 남아 있는 중요 지점들을 탐방하고, 그의 창작활동의 모티브와 배경이 된 고향 풍경 등 각종 흔적을 망라해 정리한다.
시는 아울러 세종축제 기간(10월 7일~11월 30일)에 국립세종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장욱진 화백 100주년 기획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전시회에선 그의 유화와 드로잉 등 작품 50여점을 비롯해 사진 등 생애자료, 그의 작품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등을 볼 수 있다.
6월에는 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고 장 화백을 주제로 체험형 북콘서트를 열고, 8월에는 연동면 생가와 탑비 일원에서 그의 유가족과 제자, 미술관계자들을 초청해 추모 행사도 갖는다.
시 관계자는 “다소 늦었지만 고 장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 사업과 행사를 열기로 했다”며 “앞으로 유가족, 관계자 등을 수시로 만나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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