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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진태와 여의도 만찬 뒤 "니 임마 잘해라"

입력
2017.04.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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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극기 알아서 잘 맡아달라", 김 의원 "약속만 잘 지켜주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서 김진태·김관용·이인제·안상수·원유철·김진 등 경선 참여자들과 만찬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서 김진태·김관용·이인제·안상수·원유철·김진 등 경선 참여자들과 만찬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후보와 대선 경선 참여자들이 1일 여의도에서 만찬을 갖고 대선 승리를 위한 화합을 다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모 일식당에서 저녁을 겸한 술자리를 가진 뒤 식당 밖으로 나와 검은색 밴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김진태 의원에게 악수를 건넸다. 술을 몇 잔 마신 듯 얼굴이 붉게 상기 된 듯 한 홍 후보는 김 의원에게 "진태, 니 임마 잘해라. 강원도, 태극기 니가 알아서 잘 맡아라"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웃음과 함께 머리를 끄덕이며 "약속해 주신 것만 잘 해주면 뭐"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홍 후보와의 저녁식사 자리에 들어서며 홍 후보가 주장해 온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 등과 관련해 "당을 지켜온 사람들을 서운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겠다"고 했었다.

홍 후보와 김 의원이 최근 한 목소리로 "당내 친박도 없고 계파도 없다"고 한 목소리로 말해 온 만큼 현 한국당 당원들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당은 이날 당 화합차원에서 홍 후보와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원유철, 안상수, 김진 등 대선 경선 참여자, 정우택 원내대표, 박맹우 전 사무총장, 이철우 신임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박완수 비대위원, 김문수 전 비대위원 등이 함께 하는 만찬 자리를 마련했다.

한 만찬 참석자는 "태극기를 잘 안고 가겠다는 것으로 안다"며 "사실 태극기는 안고가야 할 세력이 아니라 우리의 뿌리"라고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홍 후보가 김 의원에게 '태극기도 네가 해결하고 뭐 맡아라, 뭐 맡아라'라고 했다"고 전했다.

안상수 의원은 "일심단결해서 똘똘 뭉치기로 했다"고 했고,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선거에서) 이기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 자리에서는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친구다' 등의 건배사 외침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한국당은 정우택 원내대표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내정했고, 이철우 의원을 새 사무총장으로 선임하는 등 홍 후보 중심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후보는 "중앙선대위가 중요한 게 아니고 지역선대위가 중요하다"며 "그래서 중앙선대위는 후보가 원맨쇼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중앙선대위는와 관련해 당내 인물을 차례차례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오는 4일부터 보수 결집을 위한 지방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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