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선 연설서 “경제ㆍ안보ㆍ환경을 외교의 세 축 삼을 것”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경제, 안보, 환경을 외교의 축으로 삼겠다”면서 환경 문제 해결사를 자처했다.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관련 발언을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한 것에는 “(문재인) 대세론이 무너져 초조한 것 같다”고 역공을 펼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전 대표는 1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경선후보 합동연설에서 “환경문제는 경제와 안보만큼 중요하다”며 “미세먼지는 한 국가가 해결할 수 없다. 경제 안보, 환경을 세가지 외교의 축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미세먼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며 “화력 발전을 청정 발전으로 바꾸겠다. 청정한 공기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 “우리는 세 번째 전직 대통령 구속을 지켜봤다”며 “기득권 정치 계파 정치의 불행한 결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는 낡은 계파 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계파 분열 세력으로는 이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연설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안 전 대표의 ‘반기문 외교 특사 영입’, ‘박근혜 사면’ 발언을 거론하며 “정치 공학적 계산”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문재인) 대세론이 무너져 초조한 것 같다”며 “제가 정치에 와서 배운 게 있다면 상대방이 비난이 시작되는 것은 제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기자들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검토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사면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위원회(사면심사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의 뜻을 모으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요구가 있으면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답했다. 이는 안 전 대표가 제시한 대선 공약이다.
수원=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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