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하는 최다빈/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지난달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금의환향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다빈(17·수리고)은 귀국 후 불과 며칠 만에 연습에 돌입했다. 일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만 응한 후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서였다.
당초 세계선수권대회는 동갑내기 친구인 김나현(과천고)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나현의 부상 상태가 심해지면서 차순위인 최다빈에게 출전권이 왔고, 최다빈은 친구를 대신해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그는 박소연(단국대)의 부상으로 대신 출전한 삿포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듯,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대타'로 출전해 투혼을 발휘했다. 최다빈은 29일 핀란드 헬싱키 하르트발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인 62.66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그리고 1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다.
최다빈은 128.45점을 받아 총점 191.11점으로 종합 10위를 기록했다. 그는 '톱10'까지 주어지는 평창 올림픽 출전권 2장을 획득했다.
최다빈은 모든 연기를 마친 뒤 긴장이 풀어진 듯 환하게 웃었다. 한국은 최다빈의 투혼으로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3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은 김연아(은퇴)가 직전 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서 각각 2장과 3장의 출전권을 땄다.
이번 '올림픽 예선'은 김연아 은퇴 이후 첫 대회였는데, '김연아 키즈' 최다빈이 주변의 우려를 깨끗이 씻으며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2명의 선수는 7월 이후 국내 선발전을 통해 뽑을 예정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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