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하이힐 착용은 ‘성 관념’을 고착시키는 행위일까.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소규모 영유아 구두 브랜드인 ‘피 위 펌프스(Pee Wee Pumps)’가 판매하는 신생아용 하이힐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보행기를 탄 영유아용(생후 6개월까지)으로 2013년부터 판매되고 있는 이 하이힐은 모두 6종. 검은색 하이힐은 ‘디바(Diva)’, 호피 무늬 하이힐은 ‘화려함(Glamorous)’, 빨간색 하이힐은 ‘대담함(Sassy)’ 등 자극적인 이름이 붙어있다.
이 신생아용 하이힐이 논란이 된 것은 지난 3월 초다. 아동의 성 관념을 조장하는 의상에 반대하는 영국의 ‘렛 클로스 비 클로스(Let Clothes Be Clothes)’라는 단체가 페이스북에 피 위 펌프스의 홈페이지를 링크하면서다. 홈페이지에는 몸을 겨우 가누는 아기가 하이힐을 신고 오토바이 위에 앉아 있는 사진, 호피 무늬 하이힐을 신고 있는 아기 사진 등이 게시돼 있다. 반응은 엇갈렸다. “아기가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것처럼 보인다”거나 “역겹다” 같은 거부감을 드러내는 댓글이 많았지만 “사랑스럽다”, “너무 귀엽다” 같이 우호적인 반응도 있었다. 이에 대해 피 위 펌프스 창립자인 미첼 홀브룩은 자사 홈페이지에 “보행용 신발이 아니라 최근 아이에게 예쁜 옷을 입히고자 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이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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