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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샐러리맨 ‘연봉 킹’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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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샐러리맨 ‘연봉 킹’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입력
2017.03.3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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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수 일가를 제외한 상장사 등기임원 중 ‘연봉왕’은 약 67억원을 수령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선임돼 보수가 처음 공개된 이재용 부회장은 급여와 상여 등을 합쳐 3개월간 11억3,500만원을 받았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상장사들이 공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 부회장의 보수는 급여 19억4,400만원과 상여 46억3,590만원 등 총 66억9,800만원이었다. 권 부회장은 2015년 149억5,000만원을 받아 전체 등기임원 중 연봉왕에 올랐지만 1년 만에 보수 총액이 급감했다. 2014년 145억7,200만원을 받아 그 해 연봉왕이었던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39억8,600만원을 받는데 그쳤다.

총수일가 중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53억400만원)와 현대모비스(39억7,800만원)를 합쳐 92억8,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의 보수는 2015년과 비교해선 5억1,800만원이 줄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급여 29억2,600만원에 상여 52억8,300만원 등 총 82억1,000만원을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쇼핑(13억7,600만원)과 롯데케미칼(25억원), 롯데제과(17억5,000만원) 등 계열사에서 총 77억5,1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등기임원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상여나 기타소득 없이 급여로만 15억7,500만원을 받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GS(50억4,400만원)와 GS건설(23억9,200만원)로부터 총 74억3,600만원을 받았다. 허 회장은 2015년엔 상여금 없이 급여만 19억7,700만원을 수령했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46억원1,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5년(44억800만원)보다 보수가 약 2억원 불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가 된 이재용 부회장의 10~12월 3개월치 보수는 11억3,500만원으로 공시됐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45억원 수준이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이후에는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700만원으로 집계돼 4년 연속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9만2,512명으로 2015년과 비교해 3,000여명 줄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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