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0년까지 국제기구 20개를 추가 유치해 서울을 아시아 국제기구 허브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기구 밀집단지인 ‘우노시티’를 방문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우노시티는 총 23만㎡ 면적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석유수출기구(OPEC) 등이 집주한 국제기구 클러스터다. 유엔 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1973년부터 6년간 조성됐고, 뉴욕, 제네바에 이어 제3의 유엔도시로 불린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도시외교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서울의 국제기구 클러스터인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 다양한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이들과의 교류ㆍ협력을 통해 도시외교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현재 시티넷(CityNet) 본부, 이클레이(ICLEI) 동아시아 본부,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연구사무국, 유엔아동기금(UNICEF) 서울사무소 등 총 30개 기구가 서울에 소재하고 있다. 이중 절반이 넘는 16개 기구를 박 시장 재임 중 유치했다.
시는 향후 국제기구 추가 유치를 위해 서울글로벌센터, 서울혁신파크뿐 아니라 향후 조성 예정인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에도 국제기구 전용공간 및 국제회의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정책적, 전략적으로 정부가 국제기구 유치, 입주를 지원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우노시티 사례는 국제기구 유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서울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국제기구 유치가 글로벌 의제설정을 주도하는 만큼 20개 추가 유치를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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