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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세월호와 4ㆍ3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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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세월호와 4ㆍ3이 만난다

입력
2017.03.3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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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와 4ㆍ3 희생자 추모행사 마련

4월 1일과 5일 세화 벨롱장서 진행

4월 1일과 1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플리마켓인 벨롱장에서 세월호와 4ㆍ3의 아픈 기억을 나누는 행사가 마련된다. 사진은 행사 포스터.
4월 1일과 1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플리마켓인 벨롱장에서 세월호와 4ㆍ3의 아픈 기억을 나누는 행사가 마련된다. 사진은 행사 포스터.

세월호가 목적지인 제주에서 4ㆍ3의 아픈 기억과 만난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공간인 ‘기억공간 리본’(Re:born)은 다음달 1일과 1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플리마켓(flea marketㆍ벼룩시장) 벨롱장에서 ‘기억x벨롱,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 행사는 4ㆍ3사건과 세월호 참사 등 아프지만 기억해야 할 4월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4월 1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세화포구에서 4ㆍ3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가 진행된다. 2014년 제주4ㆍ3 음악다큐멘터리를 기획한 성기완(3호선버터플라이), 제주어로 노래하는 뚜럼 부라더스, 제주에서 활동하는 스왈로우(허클베리핀)의 공연, 그림책으로 만나는 4ㆍ3 이야기 등을 만날 수 있다.

4월 15일에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세화오일장 뒤편 공터에서 세월호4ㆍ16을 기억하는 행사들이 마련된다. 다시봄 프로젝트 이천십사년사월을 노래한 권나무, 세월호 배안에서 랩을 남겼던 단원고 고 김동협군에게 화답한 랩퍼 박하재홍, 제주갑부훈과 노노들의 공연과 유가족과 나누는 이야기 등으로 진행된다.

황용운 기억공간 리본 운영자는 “제주4ㆍ3과 더불어 아프지만 기억해야 할 4월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오늘의 안녕을 묻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시대는 다르지만 국가폭력과 국가살인으로 제주를 향하고 제주에서 학살된 4월의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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