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미국 대통령인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딸인 첼시 클린턴(37)이 공직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29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첼시는 이날 현지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공직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미국 정계의 추측을 부인했다.
첼시는 먼저 “내가 상원, 시의원, 심지어 대통령직에 출마한다는 루머에 끊임없이 놀랐다”며 “이 질문을 평생에 걸쳐 받아 왔지만 내 대답은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며 그 동안 자신의 정계진출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에 따른 심적 부담감을 털어놨다.
첼시는 이어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는 정치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뿐이라면서도 자신이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나을 것이라 믿지 않는다며 정계진출의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첼시는 “트럼프대통령가 다음 선거에서 패하길 바라지만, 내가 그 직책을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계 출마에 대한) 나의 답변은 ‘아니오’다”라고 말했다.
현재 클린턴재단 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첼시는 지난 2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반 트럼프 시위에 참석하고, 진보 진영의 구호 중 하나인 ‘그녀는 끈질겼다(She persisted)’가 제목인 아동 도서를 곧 출간 예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어머니인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함께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곧 정계 진출에 나서는 거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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