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는 6개월만에 하락
예금금리는 두 달째 하락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연 3.19%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오른 연 3.19%로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올랐다. 2월 수치는 2015년 2월(3.24%)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연 3.45%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고, 가계 대출금리도 연 3.38%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수신금리도 전월 대비 0.02%포인트 내린 연 1.49%를 기록,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지난달 전반적인 시장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대출, 예금 금리가 떨어졌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년짜리 은행채 금리와 연동되면서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은행 예금기관의 예금금리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대체로 올랐다. 신용협동조합은 연 2.03%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고,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도 각각 연 1.67%, 연 1.97%로 올랐다. 대출금리의 경우 저축은행은 연 11.36%로 한달 사이 0.39%포인트 떨어졌지만, 새마을금고는 연 4.02%로 0.10%포인트 올랐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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