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주중대사가 중국 정부에 롯데마트 영업재개를 공식 요청했다. 내달 3일이 중국 내 상당수 롯데마트의 영업이 정지된 지 한달이 되는 날임을 감안한 조치다.
29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 대사는 전날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 공안당국 등에 서한을 보내 “롯데마트의 영업 재개가 한중관계와 중국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면서 “중국 내 롯데마트가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롯데마트 영업정지가 거의 한 달이 돼가면서 경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연장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소방시설 점검 등을 통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거나 매장 앞 시위 등으로 자체 휴점을 결정한 중국 내 롯데마트 지점은 모두 90개에 이른다. 이는 롯데마트 중국 점포 전체(99개)의 90%에 달하는 수치로 롯데마트의 한달 매출 손실규모는 약 1,161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대사관 관계자는 “롯데측의 피해 못지않게 중국 납품기업들이나 중국인 마트 직원들의 어려움도 상당하다는 걸 중국 정부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영업정지 조치가 연장되지 않도록 여러 경로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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