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산 케이블카 경제성 높다” 주장
“경남 통영시가 178억 원을 들여 건설한 한려수도 케이블카는 길이 1,975m 국내 최장으로, 2008년 4월 이후 지난달 15일까지 누적 탑승객 1,111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성공한 국민케이블카로 자리잡았다.” 토함산-문무대왕릉 케이블카 설치를 주장하는 윤병길(58ㆍ사진)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장. 그는 통영케이블카에 비춰볼 때 토함산 케이블카도 성공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한려수도케이블카는 운영 2년여 만에 투자비를 회수했고, 연간 100억 원 가량의 탑승료 수입은 물론 관광객 유입 등 엄청난 파급효과를 내고 있음에 주목했다. 건설 과정에 반대측과 법적공방을 벌이는 등 갈등이 많았지만, 대화로 문제를 해결했고 결국 해양관광도시 통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일등공신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관광용케이블카 15곳 중 울릉군과 통영시를 제외한 13곳이 민간기업이 운영 중이고, 통영시와 설악산 권금성 등 5곳을 제외한 모두가 적자라는 지적에 대해 경주 토함산은 차원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문무대왕릉과 토함산은 기본 관광객이 많은 곳이고, 자연경관이 뛰어나 통영 이상의 관광케이블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운영형식은 특혜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민간위탁 보다는 방폐장 및 원전 수명연장 특별지원금을 활용하고 한수원과 협력하면 건설비 마련과 공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상되는 법적 난관과 환경단체의 반발, 사업비 확보 등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중앙부처와 국회의원, 시장, 지역 인사 등이 지혜를 모아야 하는 대역사”라며 “경주시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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