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인 지민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에 따르면 안티 팬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지난 25일 SNS에 ‘4월1일 (미국) 캘리포니아 공연에서 지민을 죽일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지민이 노래 ‘라이’(Lie)를 부를 때 가방에 있는 총으로 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협박 글과 함께 공연장의 좌석 배치도와 총, 피가 묻은 손과 피를 흘리는 돼지 등의 사진이 함께 올려져 충격을 줬다. 이 SNS 계정은 팬들의 신고로 현재 사용이 중지됐다.
빅히트는 이날 한국일보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현지 경찰에도 협조를 구해 공연장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내달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혼다센터에서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러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달 칠레와 브라질 등 남미에 이어 북미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현지 언론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각) 영상 뉴스 서비스인 ‘더 데일리 360’ 섹션에서 ‘문화 교류: 미국의 흑인 K팝 팬들’(Crossing Cultures: Black K-Pop Fans in America)’이란 제목의 360도 동영상 뉴스를 올려 방탄소년단의 미국 내 인기를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K팝의 인기에 대해선 “K팝은 힙합과 많은 문화적 연관성을 보이며, 다른 문화를 한데 모으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방탄소년단이 그들의 음악에 미국 문화를 잘 접목한다면 그 노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미국 공연 후 방탄소년단은 필리핀, 호주, 홍콩, 일본 등에서 7월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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