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0ㆍFC바르셀로나)가 빠진 아르헨티나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 볼리비아에 덜미를 잡혔다. 아르헨티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열린 예선 14차전 볼리비아 원정에서 0-2로 졌다.
메시는 이날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그에게 남미예선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기 때문이다. 메시는 지난 24일 칠레와 홈 경기에서 ‘심판에게 불손한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남미예선 4경기 출전 정지와 1만 스위스프랑(약 1,100만 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메시가 없는 아르헨티나는 FIFA 랭킹 1위다운 위용을 잃고 97위 볼리비아에 일격을 당했다.
볼리비아는 전반 31분 후안 아르세(32ㆍ볼리바르)의 헤딩슛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7분 마르셀로 모레노(30ㆍ우한)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포로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이날 경기가 열린 라파스가 해발고도 3,600m 고지대라는 점도 아르헨티나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아르헨티나는 6승4무4패(승점 22)로 5위로 밀려났다. 남미예선은 10개 나라가 출전해 풀 리그로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벌여 순위를 정한다. 상위 4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5위를 하면 오세아니아 지역 1위 국가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남은 예선 4경기 가운데 3경기에 메시가 출전할 수 없는 아르헨티나는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로 몰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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