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이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각국 주재 대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혼성 단체전, 자유 품새, 겨루기 등 다양한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매년 4월6일 개최되는 '발전과 평화를 위한 국제스포츠의 날'(International Day of Sport for Development and Peace) 기념행사의 하나로 유엔 주재 모나코 대표부와 '피스 앤드 스포츠'(Peace and Sport)가 주관했다. 유엔은 2013년 8월에 열린 제67차 총회에서 지속할 수 있고 평등한 발전과 세계평화를 위한 스포츠의 역할을 홍보하기 위해 4월 6일을 국제스포츠의 날로 지정하고 2014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WTF는 지난해 11월 피스 앤드 스포츠와 전 세계 난민 지원 프로젝트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국제스포츠의 날 행사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조정원 WTF 총재는 인사말에서 "2015 유엔 세계평화의 날 행사 이후 두 번째로 각국 유엔 대사들과 관계자들에게 태권도를 소개할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라면서 "WTF가 스포츠의 인류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기여에 동참하고자 설립한 월드태권도케어스프로그램, 태권도박애재단(THF)의 정신을 확산해 전 세계 난민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10∼15세 청소년들의 태권도 시범 후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청소년 남녀 혼성 단체전, 자유 품새, 그리고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제이드 존스와 지난해 캐나다 버나비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인 스카일러 박의 겨루기 친선경기가 이어졌다. 캐나다 출신의 기대주 스카일러 박은 한국계로 할아버지와 부모, 동생 두 명이 모두 태권도를 수련한 태권도 가족이다. 친선경기에서는 관록을 앞세운 존스가 이겼다. 두 선수는 오는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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