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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제로’ LH 친환경단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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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제로’ LH 친환경단지 확대

입력
2017.03.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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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무게 10분의 1로 ↓

처리 감소ㆍ관리비 절약

서울 강남구 LH 수서단지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해 직접 텃밭을 가꾸고 있다. LH 제공
서울 강남구 LH 수서단지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해 직접 텃밭을 가꾸고 있다. LH 제공

일반 가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쓰레기 중 가장 큰 골칫거리가 음식물 쓰레기다. 악취와 벌레 때문에 자신은 물론 이웃들에도 폐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방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분쇄해 아파트 단지 안에서 발효ㆍ소멸시키는 ‘음식물쓰레기 제로하우스 기술’을 개발해 주목된다.

29일 LH에 따르면 LH 산하 토지주택연구원은 최근 주방오물분쇄기와 목질바이오칩 발효ㆍ소멸장치 등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방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분쇄한 뒤 발효를 돕는 목질바이오칩과 미생물 등으로 음식물쓰레기의 무게를 10분의1로 줄이는 방식이다.

특히 이러한 전체 과정이 24시간 안에 마무리된다. 또 발효를 통해 얻은 최종 부산물은 퇴비나 바이오 연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텃밭이나 화단 등에 사용할 퇴비로 재활용함으로써 음식물과 부산물을 단지 밖으로 배출하지 않게 돼 제로화가 가능하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LH에서 개발한 음식물 쓰레기 발효ㆍ소멸 장치. 상부 투입구에 넣은 음식물 쓰레기는 목질바이오칩과 혼합돼 24시간 동안 발효된 뒤 양이 10분의1로 줄어 우측 부산물 배출구로 나온다. LH 제공
LH에서 개발한 음식물 쓰레기 발효ㆍ소멸 장치. 상부 투입구에 넣은 음식물 쓰레기는 목질바이오칩과 혼합돼 24시간 동안 발효된 뒤 양이 10분의1로 줄어 우측 부산물 배출구로 나온다. LH 제공

LH는 이미 서울 강남구 LH 수서단지(2,650가구)와 대전 유성구 LH 송림마을(861가구),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 스마트타운(단독주택 32가구)에서 이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기존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식 대비 처리비용은 90%까지, 입주자 관리비는 4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검증되고 있다.

LH는 시범운영에 이어 이 기술을 전국 LH 아파트 단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오정익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고품격 공동주택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ㆍ해외 사업화 추진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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