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포크 가수 밥 딜런(76)이 노벨상 수락 강연 계획을 밝히지 않아 10억원이 넘는 상금마저 포기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29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딜런은 다음달 1,2일과 9일 스웨덴에서 콘서트를 열지만 스웨덴 한림원에 노벨 문학상 수상 강연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관례적으로 시상식 이후 6개월 내 수락 강연을 해야만 상금인 800만 크로나(약 10억9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해 10월 딜런을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으며, 같은 해 12월 10일 시상식을 열었다. 따라서 수락 강연은 6월 10일까지 이뤄져야 한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블로그를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딜런과 전화 통화한 적 없었으나 그는 상금을 받으려면 6월 10일까지 수락 강연을 해야 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그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가수로서 첫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딜런은 지난해 시상식에 선약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수상자 발표 후 딜런은 수주 동안 침묵했으나 주 스웨덴 미국 대사가 시상식 당일 “토마스 만, 펄 벅, 어니스트 헤밍웨이 같은 대가들 반열에 오른다는 것은 형언할 수 없이 감격스럽다”는 내용의 수상 연설문을 대독했다.
노벨상 수락 강연은 연설이 아니라 공연, 녹화 영상 등 어떤 형태로도 가능하다.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어떤 경우라도 2016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딜런임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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