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13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피델리오’ 공연이 열렸다. 이날 오페라를 감상한 울산시 공무원 최영아씨는 오로지 오페라를 보기 위해 대구공무원교육원 교육을 선택했었다. 대구가 ‘오페라의 도시’라는 사실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 퍼져있다.
올 가을에 열리는 ‘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오페라 애호가들을 찾는다. 10월12일∼11월11일 대구서 열리는 이 축제에는 베르디의 ‘리골레토’가 개막작으로 오르고 체코프라하국립극장의 ‘루살카’, 대만국립극장의 ‘일 트리티코’, 오페라축제 15주년 연합공연 ‘아이다’, 창작오페라 등이 선보인다. 소극장 오페라 4편도 무대에 오른다.
주무대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우수한 시설과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2003년 이후 오페라의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꾸준히 넓히면서 누적 관람객 54만여 명, 평균 좌석점유율 8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해외는 물론 광주와 성남 등 타지역과도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이 갓 시행됐던 지난해 축제 때도 예상과는 달리 티켓 판매총액이 3억3,000만원으로 2015년보다 30% 증가했고, 무료 공연까지 포함하면 7만1,000여 명의 관객이 축제를 즐겼다.
축제장을 찾은 외지인 비율도 30%에 이르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사업평가에서 2006, 2010, 2012, 2015년 네 차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대구시는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을 중심으로 교류한 경험을 살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오페라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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