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커뮤니티 컬리지(KCC) 롤 모델 제시
경북 경산의 호산대(총장 박소경)가 지역을 대표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5년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선정된 호산대는 김재현 부총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평생직업교육본부를 설치, 학습상점과 학습버스를 활용한 맞춤형 평생교육 시스템 등 다양한 형태의 평생직업교육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무엇보다 내실있는 교육 프로그램 진행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2015년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육과정개발에 이어 지난해에는 전학과에서 교육과정운영결과에 대한 CQI(본인의 수업을 분석, 평가해 수업의 질을 개선하는 보고서) 결과보고서를 도출, 통합정보시스템으로 학생이력관리, NCS교육과정운영 전산개발을 완료,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출결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으로부터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 전문강사 양성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주위의 요청으로 노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고령화 사회와 노인문제, 노인 우울증 예방 대책, 치매노인에 대한 이해, 노인자살 예방 대책, 노인미술 심리치료의 이해와 실기 등을 다루는 ‘노인미술심리지도자’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도 많다. 명장 등 고숙련 기술인의 기술 및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아 취ㆍ창업역량을 강화하는 ‘명장교육 프로그램’도 인기다. 각 분야별 대한민국 명장 11인을 석좌교수로 임명, 고숙련 도제교육을 통한 능력과 자질을 전수하고 있다.
32명의 첫 성인학습자에 이어 지난해에는 학위・비학위과정 학습자 92명으로 확대됐고, 올해도 문호를 더 넓히게 된다.
이 대학 간판학과들의 경쟁력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간호학과는 2013년 대한심폐소생협회와 미국심장협회로부터 심폐소생술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 2015년부터는 학위ㆍ비학위 통합과정으로 재학생 및 교직원을 위한 심폐소생술 일반인 과정을 운영, 학교 구성원 대부분이 응급대처 능력을 확보했다.
물리치료과는 재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실무중심 교육을 강화, 슬링운동치료실, 측정 및 평가실, 물리치료실 등 맞춤형 현장중심 실습환경을 구축하고 도수치료 실무교육과정, 임상발란스 테이핑 교육과정, 슬링치료 및 실습 과정을 운영한다.
또 호텔외식조리과는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제과명장 1호인 박찬회 명장을 초빙, 도제식 수업을 진행했다. 박 명장은 대한민국 제과제빵 1호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화과자 세트가 탄생한 일화를 들려주는 등 멘토 역할도 충실히 했다. 최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K-Move’ 스쿨 사업에 2년 연속 선정, 학생들의 해외 취업에 대비한 어학연수와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다 정보기술자격증과 예절, 친절, 서비스 부문과 관련된 서비스경영자격증, 토익, 중국어 관련 과정도 호응을 얻고 있다.
김재현 호산대 평생직업교육본부장은 “호산대는 지난해 비학위과정 프로그램 143개를 운영해 9,1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면서 “올해 중간평가를 계기로 더욱 안정되고 고도화된 평생직업교육 시스템을 구축, 능력중심사회를 선도하는 한국형 커뮤니티 칼리지의 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주기자 tracy11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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