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슈틸리케 "어려운 경기, 운이 따라 이겼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시리아전에 대해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고 고백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4분 터진 홍정호(장쑤 쑤닝)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로 승리했다. 이로써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한 한국은 조 1위 이란(4승2무·승점 14)을 바짝 추격하며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다음은 경기 후 만난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1-0으로 어렵게 이겼다. 전반 4분 만에 골을 넣으면서 우리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전반에 패스 연결,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대응이 부족했던 것 같다. 우리가 후반에 더욱 적극적으로 하면서 플레이가 살아났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상대 공격이 골대를 맞고 나온 장면이 있었다. 행운이 따른 면도 있다. 그러나 우리 역시 중국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축구는 때로는 운이 따라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승점 3점을 챙겨서 러시아월드컵 자력 진출 희망을 이어나갔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고명진은 왜 사이드로 배치했나.

"왼발을 쓰는 선수라서 오른쪽 날개로 배치했다. 안으로 잘라 들어와서 왼발을 활용해 황희찬에게 더욱 많은 공이 갈 수 있도록 했다.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경기가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러나 전반 25~30분 경과된 뒤 문제가 나타났다. 시리아가 일선에 3~4명의 수비를 둔 상태에서 경기를 했다. 우리가 세컨 볼을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 기성용과 고명진을 더블볼란치로 해서 중앙을 단단하게 하는 전술을 했다."

-6월 13일 카타르전에 대한 계획은.

"한숨 고르고 다음 일정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다행인 점은 우리가 카타르전을 앞두고는 소집을 길게 가지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2~3일 훈련하고 원정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 친선전을 할 가능성이 있다. 여유 있게 시간을 갖고 준비해서 경기하는 만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고리원전 소식에 중국원전 불안감↑... ‘12시간 내’ 방사능 도달?

정미홍 전 아나운서, 손석희 앵커 비난했다가 여론 뭇매

정태욱 향한 재빠른 대처 돋보였던 이상민... ‘손가락 퉁퉁 부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