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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챙겨주는 여성에게 매일 선물하는 유기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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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챙겨주는 여성에게 매일 선물하는 유기견

입력
2017.03.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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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끄라비 섬에 사는 유기견 '뚜아 플루'는 결코 공짜로 밥을 얻어먹는 법이 없다. 밥을 먹는 대신 밥을 챙겨주는 사람에게 나뭇잎과 자질구레한 종잇조각 등을 물어다 주며 고마움을 표시한다.

뚜아는 밥을 챙겨주는 오라완 씨에게 선물로 나뭇잎을 물어다 줬다. 오라완 껠라아이엣 페이스북 캡처
뚜아는 밥을 챙겨주는 오라완 씨에게 선물로 나뭇잎을 물어다 줬다. 오라완 껠라아이엣 페이스북 캡처

최근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태국 끄라비 섬에 거주하는 오라완 껠라아이엣 씨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강아지 뚜아의 영상과 사연을 보도했다. 수줍은 눈망울로 나뭇잎을 건네는 뚜아의 영상은 조회수 약 260만 회를 기록하며 태국 전역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라완 씨는 “뚜아와 어미 개는 배고플 때면 항상 집으로 찾아온다”며 “밥을 먹기 전엔 꼭 무언가를 가져와 건넨다”고 말했다. 오라완 씨가 보살피는 유기견들 중 보답을 하는 개는 뚜아가 유일하다.

“다른 개들이 허겁지겁 밥그릇으로 달려들 때, 뚜아는 가져온 선물부터 내밀어요. 그래서 저도 뚜아와 어미 개에게 제일 먼저 밥을 주죠.”

오라완 씨는 뚜아에게 주인이 있는 양 목걸이도 달아줬다. 길거리에서 유기견들이 당할 수 있는 폭력으로부터 뚜아를 지켜주기 위해서다.

오라완 씨가 보살피는 유기견들이 오라완 씨를 반가워하고 있다. 오라완 껠라아이엣 페이스북
오라완 씨가 보살피는 유기견들이 오라완 씨를 반가워하고 있다. 오라완 껠라아이엣 페이스북

그러나 오라완 씨에겐 큰 고민이 있다. 현재는 시 경찰국에서 운영하는 공영주택에 살고 있지만 곧 이사를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떠난 후 굶게 될 뚜아가 걱정된다”며 “뚜아와 어미 개를 안전하게 보살펴줄 입양가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뚜아가 온라인 상에서 유명해지면서 이들을 입양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오라완 씨는 “뚜아와 어미 개가 곧 가족을 찾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서로 인턴기자 (이화여대 행정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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