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전 2년 성과
투자금 8800억 달해
전남도와 한국전력공사, 광주시 등이 공동으로 광주ㆍ전남혁신도시에 조성 중인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이 200개를 돌파했다.
한전은 지난 27일 나주 본사에서 전남도와 광주시, 한전KDN 등과 함께 글로벌텔레콤 등 23개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밸리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서 에너지밸리에는 모두 200개 기업이 8,810억원 규모를 자본을 투자, 6,086명의 고용을 창출하게 됐다.
이날 협약 기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우진산전 등 에너지신산업 기업 13개사와 수배전반 제조 분야의 신창건설 등 전력기자재기업 10개사로 대부분 4차산업혁명을 이끌 강소기업이다. 투자 지역별로는 혁신도시에 글로벌텔레콤 등 6개사, 광주지역에 에코그린텍 등 7개사, 나주지역에 가람전기 등 10개사다.
에너지밸리는 2015년 사업에 들어가 2016년까지 177개 기업을 유치했고 이날까지 200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본격 성장기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올해 한전 등과 함께 누적 기업 250개를 유치 목표로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중점 추진, 성공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이날 중소기업들이 핵심인력을 안정적으로 고용하도록 지원하는 ‘일자리 드림(Dream)’ 약정서 수여식도 가졌다. 일자리드림은 에너지밸리 투자 중소기업 핵심 인력의 장기 재직을 지원하는 제도다. 한전과 기업, 근로자가 일정 비율로 나눠 5년간 적립, 근로자에게 목돈을 지급한다. 지난해 말 준공한 제나드시스템과 누리텔레콤은 각 5년간 5명과 3명에게 매월 20만원을 지원, 안정적 인력을 확보하기로 약정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에너지밸리 투자 협약 기업 200개 돌파 기념식도 열렸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대표는 “투자기업의 가장 큰 애로 중 하나인 핵심인력 확보를 위해 한전과 지자체가 지원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에너지밸리가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200개 기업이 유치됨으로써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은 더욱 활기를띨 것”이라며 “입주기업들의 성공과 에너지밸리 조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올해는 GE의 고압직류송전(HVDC) 융합클러스터 구축 등과 같은 대규모 투자 실행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유치 및 육성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에너지밸리를 에너지신산업이 집약된 최첨단도시로 조성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클러스터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월 개원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나주혁신산단에 조설될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원 등 에너지밸리의 창업지원과 인력양성 기관 설립이 본격화되고 광주 도시첨단산업단지에 2018년부터 투자 기업들의 입주가 시작되면 에너지밸리 투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덧붙였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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