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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원 외국인투수로 문 여는 2017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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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원 외국인투수로 문 여는 2017 프로야구

입력
2017.03.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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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헥터 노에시(왼쪽)-SK 메릴 켈리. KIA, SK 제공
KIA 헥터 노에시(왼쪽)-SK 메릴 켈리. KIA, SK 제공

오는 3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팡파르를 울리는 2017시즌 KBO리그 개막전에 10개 팀 모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선다. 10명의 외국인 선수가 개막전에 출격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종전 최다 인원은 2015년 9명으로, 당시 KIA 양현종이 유일하게 토종 투수로 선발 등판했다.

10개 팀 사령탑들은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개막전 선발을 공개했다.

먼저 김태형 두산 감독이 잠실 한화전에 나설 투수로 더스틴 니퍼트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에이스 니퍼트가 등판한다”며 “지난해에도 처음(개막 3연전)에 잘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올해도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단 한번도 개막전 선발 투수를 미리 공개하지 않았던 김성근 한화 감독은 모처럼 시원하게 답했다. 김 감독은 “2년 연속 (공개를) 안 하니까 졌다”면서 “올해는 바꿔보려고 한다. (등 번호) 42번이다”라고 말했다. 42번은 메이저리그에서 11년 연속 뛰었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LG전에는 각각 앤디 밴헤켄, 헨리 소사가 맞붙는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홈 팬들의 잔치인 만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말 대신 휴대폰 액정 화면에 ‘LG TWINS 개막 선발 투수 헨리 소사’라고 공개한 양상문 LG 감독은 “저도 이걸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웃은 뒤 “개막전에서 LG가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 홀에서 열린 2017 KBO 미디어데이에서 LG 양상문 감독이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를 묻는 질문에 휴대전화의 문자 발생 프로그램을 이용해 선발 헨리 소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 홀에서 열린 2017 KBO 미디어데이에서 LG 양상문 감독이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를 묻는 질문에 휴대전화의 문자 발생 프로그램을 이용해 선발 헨리 소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통신 라이벌 SK-kt전에는 메릴 켈리, 돈 로치가 나선다. 대구 삼성-KIA전에는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재크 패트릭이 낙점 받았고, KIA의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중책을 맡았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가 제프 맨십을,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를 예고했다.

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은 모든 팀이 꼭 잡고 싶어하는 경기라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한국 땅을 밟는 외국인 투수들의 수준이 점점 올라가면서 팀 내 비중은 이들에게 쏠렸다. 반면 토종 투수들은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나지 않아 개막전 선발 자리를 외국인 투수에게 모두 넘겨주는 씁쓸한 한국 야구의 뒷맛을 남겼다. 개막전 선발을 맡을만한 KBO리그의 대표적인 토종 에이스 양현종(KIA)은 내달 4일 홈 개막전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또 SK의 지난 시즌 개막전 선발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을 접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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