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30일부터 봄 정기세일 돌입
롯데그룹이 창립 50주년(4월 3일)을 앞두고 전 유통계열사가 약 한 달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연다.
유통계열사를 총괄하는 롯데그룹 유통BU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닷컴, 하이마트 등 14개 계열사가 온ㆍ오프라인 매장에서 약 1조원어치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 ‘롯데 그랜드페스타’를 30일부터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행사 종료일은 계열사별로 다르다.
롯데백화점은 3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750여개 브랜드의 제품을 10~30% 싸게 팔고, 300여개 품목은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네파 바람막이(5만원), 린나이 쿡탑(50만원) 등이 대표상품이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26일까지 소고기ㆍ돼지고기ㆍ갈치 등을 반값에 내놓으며 신선ㆍ가공ㆍ생활용품을 5,000원 또는 500원에 판매하는 균일가전도 연다. 하이마트도 다음 달 24일까지 TVㆍ냉장고ㆍ세탁기ㆍ노트북 등 17개 가전 대표상품을 싸게 선보이는 ‘슈퍼스타 상품전’을 진행한다. 롯데슈퍼는 다음달 12일까지 수입맥주와 찜갈비 할인을, 세븐일레븐은 창립 50주년 기념 제과 상품을 2+1 패키지로 판매한다.
롯데는 또 국내 최고층 건물 롯데월드타워(123층) 개장을 기념해 고객 1만2,300명에게 월드타워 시그니엘서울 숙박권, 월드타워 전망대와 롯데월드몰 시설 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이원준 유통BU장(부회장)은 “롯데그룹이 지난 50년간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특별한 혜택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른 백화점들도 30일부터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보다 50개가 늘어난 9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10~30% 할인하고, 신세계백화점도 480여개 브랜드를 최대 80% 싸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부진한 의류ㆍ패션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매촉진에 나서 움츠러든 소비 심리를 살리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는 봄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큰 장날’이라는 콘셉트로 식품관에선 유명 시장 명물기획전을 열고, 내부 상품 진열과 행사 안내 표지 등도 장이 선 거리처럼 연출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세일 기간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인도양의 유명 휴양지 세이셸 숙박권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매일 품목 일부를 정해 ‘1만원 초특가 상품전’을 선보인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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