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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은 테러리스트이다’는 틀렸다!” 밝히려 712페이지 문서 작성한 19세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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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은 테러리스트이다’는 틀렸다!” 밝히려 712페이지 문서 작성한 19세 여대생

입력
2017.03.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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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은 테러를 비판하지 않는다’는 편견에 맞서기 위해 712페이지의 문서를 작성해 트위터에 올린 헤라 하쉬미. 헤라 하쉬미 트위터 캡처
‘무슬림은 테러를 비판하지 않는다’는 편견에 맞서기 위해 712페이지의 문서를 작성해 트위터에 올린 헤라 하쉬미. 헤라 하쉬미 트위터 캡처

‘모든 테러리스트는 무슬림이다’?

무슬림이 테러를 방조한다는 편견에 맞서기 위해 혼자 힘으로 방대한 반박자료를 모은 한 무슬림 여대생이 화제다.

주인공은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하는 헤라 하쉬미(19).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무슬림인 하쉬미가 문서를 만든 것은 작년 11월 11일. 역사 수업 시간 중 한 남학생이 하쉬미에게 “모든 무슬림은 테러리스트가 아니지만 모든 테러리스트는 무슬림이야”라며 ‘무슬림들은 테러를 비판하지 않는다’고 비난했기 때문.

하쉬미는 이에 반박하기 위해 약 3주간의 시간을 투자해 712페이지 분량 문서를 완성했다. 문서에는 무슬림이 테러를 비판한 내용이 정리돼 있다. 9ㆍ11 테러와 같은 대규모 테러는 물론이고 가정 폭력 등 작은 형태의 테러까지 다양한 반증 자료를 묶었다. 하쉬미는 방대한 자료 말미에 “무슬림이 테러에 관심이 없다는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쉬미가 처음 자신이 만든 문서를 트위터에 올렸을 때 약 1만5,000번 리트윗이 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덕분에 트윗을 작성한 지 1주일 만에 여러 사람 도움을 받아 홈페이지를 개설할 수 있었다. 지금도 하쉬미의 홈페이지에는 테러를 비판하는 무슬림의 글이 꾸준히 수집되고 있다. 하쉬미가 712페이지의 문서를 작성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든 것은 무슬림이 테러를 비판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하쉬미는 “KKK 같은 단체의 폭력적 행위를 기독교에 사과하라며 요구하지 않는다”며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테러 행위에 사과하라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인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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