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이 직접 ‘위안부 배지’를 제작, 온라인 판매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강원도 철원의 철원고와 철원여고의 역사동아리 ‘집현전’과 ‘온고지신’.
애초에 200개를 만들었던 배지는, 2,000개까지 추가로 제작해야 할 정도로 주문이 폭주했습니다. 입시 공부만도 바쁜 학생들이 어떻게 이런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되었는지 한국일보가 카드뉴스로 정리했습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이하영 인턴기자
"대체 내가 왜 위안부 일에 돈을 써야 해?"
일본군 위안부를 알리기 위한 '의식 팔찌'를 팔던 학생이 들은 말
"위안부 합의금은 몸 판 돈 아니야?"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수차례 '손찌검'하고 모욕한 간병인의 말
'일본군 위안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식민지 여성들에게 성노예 역할을 강요한 끔찍한 역사
"이건 꼭 제대로 알아야 할 문제야"
위안부를 모르거나, 잊어버린 이들을 위해 14명의 고등학생이 직접 나섰다.
위안부 알리기 프로젝트의 주인공, 강원도 철원의 고등학생들
철원고 '집현전', 철원여고 '온고지신' 두 역사동아리가 뭉쳤다.
"더 많은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길 바라요"
학원 다녀와서, 쉬는 시간에... 짬짬이 팸플릿과 배지 제작
가로 2.5cm, 세로 1.5cm 손톱만큼 작은 금속배지는 '소녀상'을 본뜬 모양
소녀의 가슴에 달린 물망초. 조그맣고 파란 꽃의 의미 "나를 잊지 말아요..."
SNS를 통해 프로젝트가 알려지자 철원을 넘어 방방곡곡, 해외에서까지 위안부 배지는 주문 폭주
애초 200개를 만들었지만 어느덧 2,000개까지 늘어난 주문
"학생은 공부나 하라고요? 5.18 민주화운동, 4.19 혁명, 역사 속 굵직한 사건마다 학생들이 나섰어요"
"지금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것이 공부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은 수익금을 '정의기억재단'과 '나눔의 집'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이 멋진 고등학생들에게 강원도 교육청이 화답했다.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우리 학생들, 정말 감사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될게요"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당부하는 한 마디 "꼭 위안부를 잊지 말아 주세요"
※이 기사는 한국일보 3월 25일자 기사 ‘철원 고교생들이 '위안부 배지'를 꼭 만들어야 했던 사연’( 바로가기 )을 재구성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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