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활성화 관계장관회의 등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연기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황 대행 측은 이날 8시 12분쯤 "금일 예정된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는 국정상황과 관련해 연기됐다"고 알렸다. 기자간담회는 이날 낮 12시로 예정돼 있었다. 총리실은 갑작스레 연기 통보를 하면서도 ‘국정상황’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황 대행이 행사를 4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총리실 안팎에서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을 이날 오전 중 청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황 대행은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청구 방안을 미리 보고 받고,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봤던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간부들도 이날 공지를 받기 전까지 간담회가 연기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황 대행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오전 10시 제3차 창업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등 나머지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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