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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행, 박 전 대통령 영장에 언급 없어…기자간담회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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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행, 박 전 대통령 영장에 언급 없어…기자간담회 연기

입력
2017.03.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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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활성화 관계장관회의 등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창업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창업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연기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황 대행 측은 이날 8시 12분쯤 "금일 예정된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는 국정상황과 관련해 연기됐다"고 알렸다. 기자간담회는 이날 낮 12시로 예정돼 있었다. 총리실은 갑작스레 연기 통보를 하면서도 ‘국정상황’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황 대행이 행사를 4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총리실 안팎에서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을 이날 오전 중 청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황 대행은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청구 방안을 미리 보고 받고,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봤던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간부들도 이날 공지를 받기 전까지 간담회가 연기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황 대행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오전 10시 제3차 창업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등 나머지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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