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명병기 58곳 판매 실시
서울시는 58개 서울 지하철역에 대한 역명병기 유상 판매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홍제(서울문화예술대)’역처럼 기존 역명과 나란히 이름을 적기를 원하는 기관이나 단체 등은 접수기간 내에 해당역을 운영하는 도시철도 운영기관에 접수하면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지하철 역명 유상병기 사업을 시작해 현재 을지로입구, 방배, 홍제, 압구정, 명동, 강동, 서대문, 청담, 단대오거리 등 총 9개 역에서 역명병기로 23억 6,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올해는 종각, 신림, 신촌, 사당, 신사, 혜화 등 1~4호선 23곳과 5∼8호선 여의도, 여의나루, 약수, 고속터미널 등 20곳, 9호선 5개역, 7월말 개통 예정인 우이신설선 10개역 등에서 역명병기를 실시한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역사 내 출입구ㆍ승강장ㆍ안전문 역명판, 노선도, 안내방송 등에 이름을 적을 수 있다. 시설물 교체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한다.
인지도가 높고 승객 이용편의에 기여해야 하는 기본 요건을 만족해야 하고 대상역에서 500m 이내 위치한 기관명이나 지명이어야 한다. 500m 이내 기관이 없으면 범위를 1㎞ 이내로 확대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3년이 원칙이지만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1~8호선은 31일부터 9호선, 우이신설선은 27일부터 입찰공고 접수기간이다. 사업자는 최고가 입찰 기관으로 선정한다. 역명병기 유상판매 심의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적합 여부를 판단해 공공 이미지를 훼손할 기관은 배제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역명병기는 사용자에게는 공신력 있는 안정적인 홍보수단이자 지하철 운영기관에는 신규 수익창출 효과가 있는 다목적 사업”이라며 “지하철 역명의 공공성이 큰 만큼 사업자 선정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