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감성의 흐느낌을 노래하는 김강석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낙조와 풀꽃의 무채색 풍경’이 출간됐다.
모자라는 경계에서 나오는 아픈 추억과 그리움 등 김 시인 본인 마음에 사무친 그리움과 사랑, 감성을 담아낸 그의 시집에는 1부 바람의 벽, 2부 너 껴안은 달, 3부 바람의 기원, 4부 아버지라는 별명 등 총 4부로 구성, 60여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평탄하고 아름다운 듯 보이는 그의 삶에는 ‘소리 없이 삭풍에 흔들리는 칼끝의 숨’과 같은 헐떡임이 있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이유는 오직 하나, 사랑을 위해서다.
김 시인은 시를 쓰는 시인이면서 언론사 기자이기도 하다. 미디어의 문장과 시는 극과 극의 관계이지만, 그는 시인으로서의 개성을 살리면서 독보적인 미학으로 감정을 절제하는 등 빼어난 작품 세계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천사를 쓴 서종택 시인은 “전체적으로 함축과 숨김이 곡진하여 깊은 맛을 주는 시집”이라며 “꾹꾹 눌러쓴 손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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