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전 직원에게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물했다. LG전자의 전신 금성사가 1959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라디오(A-501)를 모티브로 한 제품이다. 직원용 기념품으로 제작돼 시중에서 판매되지는 않는다.
이 스피커에는 창립 70주년 기념 문장(엠블럼)이 새겨졌다.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금성사의 영문 브랜드 ‘골드스타(Goldstar)’ 로고도 샛별 모양 심볼마크와 함께 부착됐다. 제품 포장 안에는 ‘70년간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 LG의 열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주인공은 임직원 여러분입니다’라는 문구가 동봉됐다.
LG가 라디오를 70주년 선물로 선택한 것은 도전과 혁신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A-501은 1958년 설립된 국내 1호 전자회사 금성사가 이듬해 내놓은 첫 국산 라디오다.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오늘을 있게 한 상징적인 제품으로, “고가의 외제 라디오를 대신할 합리적 가격의 국산품을 만들겠다”는 구인회 LG 창업주의 의지가 담겨 있다.
LG관계자는 “산업불모지에서 화학과 전자산업 등을 개척한 LG의 창업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기념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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