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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오지 못한 이들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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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오지 못한 이들을 기억합니다”

입력
2017.03.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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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ㆍ16기억위원회 출범

4월에 제주기억문화제 개최

모금운동 통해 기억공간 조성

제주지역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조성된다.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4ㆍ16기억위원회는 2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제주에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기억의 상징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 4·16 기억위원회가 2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영헌 기자.
제주 4·16 기억위원회가 2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영헌 기자.

이들은 “모두의 이름이 된 이들을 위령하고, 기억하고, 잊지 말자고 다짐하는 기억공간을 제주도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며 “그동안 ‘4ㆍ16’을 기억해 왔고, 앞으로도 기억하려는 이들과 손잡고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제주4ㆍ16기억위는 첫 번째 행사로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 일대에서 ‘4월꽃, 제주기억문화제’를 개최한다.

‘천개의 바람이 머무는 곳 제주입니다’를 주제로 한 이번 문화제는 14일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설치미술과 기획전시로 시작된다.

15일에는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도내외 음악인이 참여하는 추모공연이, 참사 3주기를 맞는 16일에는 추모행사가 각각 진행된다.

제주4ㆍ16기억위원회는 또 내년도를 목표로 모금운동을 벌여 제주에 4ㆍ16 기억 조형물과 기억공간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4ㆍ16기억위원회 관계자는 “모금운동을 벌여 내년에 4ㆍ16 기억 조형물과 기억공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제주에 끝내 도착하지 못한 이들의 꿈과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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