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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월호 30일 전후 목포 신항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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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월호 30일 전후 목포 신항으로 출발”

입력
2017.03.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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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동 준비 작업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면서, 세월호는 이달 30일 전후에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7일 전남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의 준비 작업을 마친 뒤 30일 전후에 목포 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에는 인양줄(와이어) 66개 중 40개를 제거하는 작업이 완료됐으며, 이후에는 반잠수선과 세월호를 고박하는 작업이 이틀간 이어진다.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전 마무리할 작업은 ▦세월호 선체 내 유성혼합물(해수, 폐유) 배출 ▦리프팅 빔(인양 받침대)에 연결됐던 인양줄 제거 ▦반잠수선과 세월호 선체 고정 ▦반잠수선 선미(배꼬리) 측 날개탑(부력 탱크) 6개 중 4개 제거 등이다.

이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반잠수선 날개탑 제거 작업은 29, 30일 이틀간 진행된다. 반잠수선에는 기존 2개의 날개탑이 설치돼 있었는데, 총 16m를 부양해야 하는 작업을 위해 4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날개탑은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접안했을 때 모듈 트랜스포터(M/T)가 진입하는 경로를 막을 수 있어 제거해야 한다.

세월호 선체 내 유성혼합물은 창문 등 개구부를 통해 상당부분 배출돼 26일 이후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배출되고 있는 유성혼합물은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 즉시 회수하고 있는 상태다. 평형수 탱크는 선체에 구멍을 뚫어 28일까지 배수할 계획이다.

준비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사고 해역 인근을 출발해 시속 18㎞(10노트) 속도로 항해한다. 목포 신항(항해 거리 105㎞)까지는 8시간 내외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M/T가 선체 밑으로 들어가 세월호를 운반해 부두에 거치(5일 소요 예정)되면 모든 인양공정이 종료된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사고 해역에 설치했던 유실방지 사각펜스 내 미수습자 및 유류품을 조사하는 해저 수색작업을 다음달 초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28일 오전 11시에는 반잠수선 인근 선상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 원불교 개신교 불교 4대 교단이 참여해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종교 행사를 진행한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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