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지난 주 발생한 런던 테러를 칼리드 마수드(52)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BBC방송 등에 따르면 닐 바수 런던경찰청 부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마수드가 이번 테러를 혼자 저질렀다고 생각한다. 추가 테러가 계획돼 있었다는 정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마수드가 테러 당시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사용한 흔적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 수사를 했지만 공범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만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수드는 범행 전날 런던에서 남쪽으로 80 ㎞가량 떨어진 해안 도시 브라이턴의 한 호텔에 혼자 투숙했고, 다음날 오전 8시쯤 호텔을 나와 불과 몇 시간 뒤 런던 중심부에서 테러를 일으켰다. 경찰이 재구성한 사건 일지에 따르면 마수드는 22일 오후 2시 40분 8초쯤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을 몰고 인도를 덮쳐 보행자를 다치게 했고, 2시 40분 38초쯤 국회 의사당 철제문을 들이 받았다. 13초 뒤 차에서 내려 경찰관을 흉기로 공격했고, 2시 41분 30초쯤 다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걸린 시간은 82초에 불과했다. 이번 테러로 마수드를 제외한 4명이 숨졌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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