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 클래식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미림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올라섰다. 2014년 마이어 클래식, 레인우드 클래식 등 2차례 우승을 거뒀지만 이후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던 이미림은 2년 5개월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미림에 이어 1타 차 2위에 오른 허미정(28)도 마지막 3개홀 16, 17, 18번 홀에서 버디를 쓸어 담으며 6타를 줄인 끝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허미정 역시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했으나 2년이 넘도록 3승 고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 전인지(23)도 5언더파 67타를 때려 이미림에 3타 차 공동3위(10언더파 206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무려 7타를 줄인 유소연(27)과 3언더파 69타를 친 박성현(24)은 공동 8위(8언더파 208타)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이미림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했던 20년차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는 1언더파 71타로 다소 부진했지만 3타차 공동3위에 자리했다. 올해 투어 개막전 챔피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오스틴 언스트(미국), 카린 이셔르(프랑스) 등이 공동5위(9언더파 207타)에 랭크됐다. 1, 2라운드에서 부진했던 박인비(29)는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16위(6언더파 210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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